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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시 간다]가해 간호사 아기 14명 학대…CCTV 법안 폐기

2021-04-06 3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태어난지 5일 된 아기가 병원 신생아실에서 두개골이 골절돼 의식 불명에 빠진, '아영이 사건' 기억하십니까. <br> <br>여전히 아이는 병실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아영이에게 어떤 일이 있었나, 취재해봤습니다. <br> <br>가해자로 지목된 간호사는 혐의를 부인했지만, 검찰이 CCTV를 보니 아이를 던지는 등 학대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'다시간다' 우현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신생아실에서 두개골 골절을 당해 뇌 손상을 입은 아영이. <br> <br>생후 18개월, 여전히 부모를 알아보지도, 움직이지도 못하고 병상에 누워 있습니다. <br> <br>[아영이 엄마] <br>"아영이 잘하고 있어. 그렇지. 지금처럼만 하자." <br> <br>하루 네 번 코에 삽입된 관을 통해 우유를 먹이고, 거의 매시간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상황. <br> <br>[아영이 엄마] <br>"각각 먹는 시간이랑 이게 어떤 종류의 약이다라고 기록해 놓고 핸드폰에 알람을 맞춰놨어요. 하루종일 그냥 아영이 옆에서 살아요." <br> <br>최근엔 건강이 안 좋아져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었고, 지난해 말엔 장애 판정도 받았습니다. <br> <br>[아영이 아빠] <br>"뇌병변 장애, 시각 장애, 청각 장애 가장 심한 높은 등급을 받았고요. 시각은 재판정이 제외될만큼 영구판정 받아서…"<br> <br>검찰은 당시 신생아실 간호사가 생후 5일된 아영이를 떨어뜨려 의식불명이 발생했다고 보고, 재판에 넘겼습니다. <br> <br>이 과정에서 문제의 간호사가 아기의 한쪽 발을 잡고 흔드는 등 모두 14명의 신생아를 학대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. <br> <br>간호조무사와 병원장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<br> <br>공소장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학대행위가 모두 24차례인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. <br> <br>검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, 주로 밤과 새벽에 갑자기 다가가 오른손을 휘둘러 때리거나, 신생아를 옆 침대로 던지는 등의 행위가 이뤄진 것을 확인했습니다. <br> <br>[김진규 / 전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] <br>"'흔들린 아이증후군'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서 뇌출혈, 망막출혈, 경추골절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." <br> <br>또 신생아 두 손목만 잡아 올려 머리가 뒤로 젖혀진 채 이동시켰고, 신생아가 밤에 울자, 산소공급 장치를 머리에 씌워 20분 넘게 방치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임현택 /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] <br>"칭얼칭얼댈때는 안아서 등을 쓸어준다든지가 상식적인거죠. 폐쇄공포증, 평생 지속될 수 있는 트라우마를 입었을 가능성도…" <br> <br>다른 피해 신생아의 부모도, 불안을 호소합니다. <br> <br>[학대 피해 신생아 부모] <br>"자다 일어나면 요즘도 계속 경기를 일으키거든요." <br> <br>지난달 9일 열린 첫 재판에서, 간호사는 아영이에게 두개골 골절을 입힌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병원장도 직원 교육 등을 규정대로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[아영이 아빠] <br>"사과 자체가 없고 애초에 인정 자체를 안 했어요." <br> <br>병원이 있던 땅은 건설사에 팔려 철거 작업이 거의 끝났고, 병원장의 주소도 바뀌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○○○선생님 댁인가요?) 이사했는데요. 작년에." <br> <br>재발 방지책으로 논의된 신생아실 CCTV 설치 의무화 관련 법안은, 20대 국회가 종료되며 자동 폐기됐습니다. <br> <br>의무가 아니다 보니, 보건복지부는 전국 신생아실의 CCTV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아영이 아빠] <br>"국민들이 관심 가질 때 그때 보여주기 식으로만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고요. 출산율도 낮고 한데 태어난 아이들이 좀 확실히 보호받고 할 수 있도록." <br> <br>다시간다 우현기입니다.<br> <br>whk@donga.com <br>PD : 윤순용 <br>작가 : 김예솔 <br>그래픽 : 여현수 조나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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